서울 키가 얼마나 자라는데?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68층), 여의도 한양아파트(최고 54층), 시범아파트(최고 65층) 등이 초고층 재건축 단지를 추진합니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도 49층으로 짓겠다고 요이땅하고 있어요. 성수동도 변신을 꾀하고 있어요. 한강과 접한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최고 50층 층수 제한이 풀렸거든요. 그럼 아크로서울포레스트(49층), 트리마제(47층) 등과 조화를 이루는 초고층 아파트를 만든다는 계획이에요. 고층제한 역사가 궁금해! 2013년, 전 서울시장이 '서울시 스카이라인 관리 원칙'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35층 이하로, 한강 수변 연접부는 15층 이하로 층고를 제한한다는 일명 '35층 룰'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오세훈 서울시장으로 바뀌면서 '시대가 어느 땐데 35층이야!'라며 높이기준을 없앱니다. 그러자 여러 재건축 단지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초고층 설계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거죠. 더 거슬러 올라가 볼까요? 서울시는 1972년 최초로 남산 성곽길 일대에 고도지구를 지정했어요. 남산, 북한산, 경복궁 등 주요 산과 시설물 주변 8개소를 고도지구로 지정해 관리해 온 건데요. 도시경관을 보호하고 과밀 방지를 하겠다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 건축물도 바뀌어야죠. 그래서 바뀐 것이, 북한산 주변은 20m 이하 -> 최고 45m로 15층까지! 남산 약수역세권 일대는 20m 이하 -> 최고 40m로 13층까지!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은 51m 이하 -> 170m 이하로 (업무시설 기준)최고 43층까지! 대폭 완화돼요. 유독 49층이 많은 이유는? 네이버 뉴스에서 '49층'을 검색하니 꽤 많은 아파트가 49층을 그리고 있어요. 이유없는 계획은 없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