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갱노노 등의 어플에서 아파트 시세를 보면 매매와 전세의 격차를 나타내는 표가 있어요. 그리고 밑에 전세가율이 평균 57.8%라고 친절하게 계산해주죠. 아주 쉽게 말해볼까요? 매매와 전세 갭이 좁아지면=전세가율 상승, 갭이 멀어지면=전세가율 하락입니다. 지금 서울 전세가율이 11년에 최저치 찍었다고 했죠? 즉, 매매와 전세의 갭이 멀어졌다는 의미입니다. 바로 추론할 수 있는 건 매매는 오르고 전세는 뚝 떨어지는 경우인데요, 이보다 경우의 수는 더 다양합니다. [전세가율 하락에 대한 경우의 수] 위의 그래프를 보고 상상해 볼게요. 매매와 전세의 격차가 벌어질 경우는, 1) 매매는 그대로인데 전세가 떨어진다 - 매매는 오르는데 전세가 그대로이다 2) 매매가 오르는데 전세는 떨어진다 3) 매매는 빠른 속도로 오르는데 전세는 천천히 오른다 - 매매는 천천히 떨어지는데 전세는 더 빠르게 떨어진다 이렇게 3가지 경우 중, 지금 전세가율이 떨어지는 건 어디에 해당할까요? 바로바로바로 3) 매매는 천천히 떨어지는데 전세는 더 빠르게 떨어진다 입니다! 우린 모두 알잖아요. 집값이 계속 하락 중이고, '이 값이면 전세 좀 더 살자' 할 정도로 전세가가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요. 전세가율이 왜 떨어지는데? 최근 주담대 금리가 조금 낮아지긴 했지만(연 3.660∼5.856%, 한달 전 대비 0.750%p 급락) 작년부터 고금리로 인해 전세보다 월세 찾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그러다보니 전셋값이 집값보다 더 빠른 속도로 떨어졌죠. 여기에 올해 강남구에서만 쏟아질 입주 물량이 4646가구가 될거예요. 새 아파트에 바로 들어가지 못하면 전세를 놓겠죠? 그럼 시장에 전세물량이 더 많이 쏟아지겠죠? 전세 들어갈 사람보다 물량이 많으면 전세가는 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전세가율은 더 떨어지겠죠. 그래서 매수타이밍이 언제? 부동산 통계뷰어 R-ONE에 들어가보면 2012년부터 전국 아파트 가격 관련 통계를 볼 수 있어요. 너무 많으니 우선 서울만 볼게요. 엄청 빼곡하니 노란색 표시만 보면 되는데요, 2013년 8월로 서울 집값이 가장 낮을 때예요. 이때 전세가율은 약 61%입니다. 이때 매매는 바닥을 향하고 전세가 서서히 반등하여 둘의 갭이 좁혀지는 시기가 됩니다. 과거의 패턴을 분석해 본다면, '집값 계속 떨어지는데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해야해?'가 아닌, 서서히 전세가가 고개를 드네?라는 기미가 보인다면 시장을 더 깊게 봐야하는 시그널이 될 수 있는거죠. 물론 역사가 완벽히 똑같이 반복되지는 않으니 어느정도 지표로 참고만 하는 것이 중요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