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미분양' 치면 바로 나와요. 미분양주택수가 올해 1,2월을 꼭짓점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죠?! 그럼 완판된 주인공들 모셔볼게요. 수원 '수원성중흥S클래스' 경기 의왕 '인덕원자이SK뷰' 인천 '두산위브더센트럴' 부산 '두산위브더제니스오션시티' 갑자기 왜? 청약에 당첨돼도, 청약을 한다해도, 굳이 사겠다고 나서는 이들이 없던 곳들이 갑자기 완판된 걸까요? 분양가가 지금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어요. 바로 분양가상한제 때문이에요. 두부를 꾸준히 읽은 님이라면, 바로 알아차렸을 텐데요, 일명 분상제는 '새 아파트의 분양가를 일정 수준 이하로만 해!'라고 못 박은 제도예요. 현재 분상제는 전국에서 유일한 규제지역인 강남3구+용산구에만 해당합니다. 즉, 이곳 빼고는 분양가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돌아가는 상황을 보아하니, 금리는 오르고 아파트 자잿값 등의 인상으로 앞으로 지어질 아파트들의 분양가는 더 높아질 것 같아요. 즉, 지금 살 수 있는 분양가가 가장 싸다는 인식이 생긴 거죠. 비상! 미분양은 종류가 하나 더 있는데요, 악성 미분양이에요. 아파트가 다 지어지고 나서도 주인이 안 나타난 경우인데요, 그래서 일반 미분양보다 더 악성인 경우죠. 일반 미분양은 줄고 있지만 악성 미분양은 오히려 '비상'이 걸렸대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전월보다 5.7%가 늘었어요.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천992호, 지방은 7천407호로 지방이 전체의 78.8%를 차지하네요. 즉, 악성 미분양=지방이란 말까지 나옵니다. 왜 다르지? 어쨌든 다 지어진 새 아파트인데 왜 사람들이 사지 않는 걸까요? 짓기 전의 분양은 그렇다치고, 완공되고도 주인을 못 찾는 건 '살만한 지역'이 아니라는 분석이에요. 부동산의 핵심은 입지, 입지, 또 입지인데요. 좋은 입지가 아니기 때문에 들어가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죠. 악성 미분양은 어떤 문제를 야기할까요? 가장 크게 건설사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요. 미분양 털어내려고 '사장님이 미쳤어요' 할인을 하려고 해도 그럼 기존 계약자들이 반발할 거예요. 이미 공사비 들어가서 부채를 안고 완공한 건데, 메꿀 돈이 안 들어오고 있으니 심각한 상황인거죠. 새 아파트를 지을 때 프로세스를 간단히 짚으면, 건설사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공사 자금을 조달해요. 이후 청약을 하고 당첨된 사람들한테 분양비를 받으면 PF 자금을 갚거나 공사 대금을 납입해요. 그런데 악성 미분양이 늘어난다? 자금줄이 막힌다는 의미죠. 지난해 건설사들의 PF 규모가 117조원(한국은행 집계)에 육박했어요. 그리하여, 올해 상반기(1~6월)에만 248곳의 종합건설사가 폐업했어요. 12년 동안 최고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