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계속 떨어지자 '역전세난'이 벌어지고 있어요. 전셋값이 직전 보증금보다 하락하는 현상인데요. 이게 왜 심각하냐면, 👉 두부가 2년 전세 살고 나가려고 해요. 내 보증금 2억 돌려달라고 하는데 집주인은 뉴 세입자 받아서 돌려줄게 라고 해요. 근데 2년 새 전세가 떨어져 1.5억이 됐어요. 5천이 모자라니 두부에 돌려줄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거예요. 이런 궁금증 생길 수 있어요. 2억 받은 거 그대로 돌려주면 되는 거 아니야? 라고요. 근데 집주인이 전세끼고 매매한 '갭투자'일 경우면 얘기가 달라져요. 5억짜리 아파트 살 때 2억 전세 끼고 내 돈 3억만 들인 게 갭투자인데요, 새로운 세입자를 받아야 두부한테 2억을 줄 수 있으니까요.👈 그러자 정부에서 전세보증금 반환 지원을 위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일부 완화를 할까? 라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이에 대한 의견이 엇갈립니다. DSR 다시 짚자! 이제 좀 익숙해질만 한데... 여전히 아리송한 용어죠. 대출받을 때 잊지 말아야 할 형제가 있어요. DSR과 DTI입니다. DSR이나 DTI는 '갚을 능력 되는만큼만 빌려줄게'예요. 둘 중에 좀 더 빡센 것이 DSR이고요. ☝️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ebt Service Ratio) : 내 모든 빚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 여기서 내 모든 빚이란, 주담대뿐 아니라 신용대출, 자동차할부 등 돈 빌린 모든 걸 말해요. 단, 전세대출 및 중도금대출 등은 제외. 중요한 건 원리금인데요. 연간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의 총합을 기준으로 하죠. 현재 총 가계대출이 1억 초과할 시 DSR 40% 규제가 들어갑니다. 두부 소득이 1억이고 금융부채의 원리금 상환액이 4000만원이면 두부의 DSR은 40%인거죠. ☝️ DTI는 조금 여유롭습니다. 모든 부채의 원리금이 아닌, ‘주담대만 원리금+기타 대출의 연간 이자 상환액’을 봅니다. 즉, 기타대출액에서 원금은 빠지고 이자만 들어가는 거죠. 사실 AtoZ 다 이해할 필요 없잖아요? 여기서 계산기 두들기면 됩니다. [계산하기] 역전세와 DSR은 무슨 관계? DSR은 쉽게 말해 '갚을 능력 만큼만 빌려준다'라고 했죠? 역전세난이 되면 집주인이 보증금 돌려줄 상황이 못될 경우 집이 경매로 넘어갈 수도, 그럼 세입자도 피해보는 악순환이 되니 '임대인한테만 DSR을 좀 더 풀어줘 대출을 많이 해줄까?'란 계획이 나온 거예요. 그럼 지금 역전세난이 얼마나 심할까요?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이 작년 1월 25.9%에서 올해 4월 52.4%로 약 2배나 증가했어요. 서울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이 최고가를 기록한 게 2021년 9월인데요. 이때 전세는 6억2680만원이에요. 올해 4월에만 4억원대로 떨어졌어요. 전세는 대개 2년이잖아요? 그럼 9월이 되면 역전세난이 더 심화될거란 우려예요. 그래서 정부가 전세금 반환 목적에 한해 DSR 규제를 조금 완화하는 방안을 늦어도 7월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한건데요. 단, 일반대출에 대한 DSR 규제는 완화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못박았어요. 갭투자 부추기는거야? 그러자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어요. 🙅♀️ 무분별하게 갭투자 한 사람들한테 오히려 갭투자 자금을 더 주는거 아닌가? 🙅♀️ 이건 세입자 돌려막기다! 지금 있는 세입자 '두부'한테는 추가 대출받아 어찌어찌 보증금 돌려준다 쳐. 그럼 new 세입자는? 집주인이 돈을 돌려줄 능력이 안되는데 들어가는 거 아닌가? 전셋값이 더 하락할 수도 있는데 그땐 어떡하라고?? 🙅♀️ 대출 많이 낀 집에 세입자가 들어오려고 할까? 그럼 전세가를 더 낮출 수밖에 없는데 전세가 하락이면 집값은 더 떨어질 것이다. |